[남희정의 오색오미] 백김치 만들기



텃밭에서 마지막으로 갈무리하는 채소가 배추, 무, 갓, 쪽파 등이다. 자연의 힘에 80%를 의지하고 키운 작물이기에 배추는 속이 안차고 무는 작고 갓도 뻣뻣하기 이를 데 없지만 나의 힘이 아닌 자연의 선물로 키워진 것을 알기에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

바쁜 일상에서 쉼이 필요해서 텃밭을 가꾸는 것을 선택했지만 농작물이란 게 제때 수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몸으로 익히며 농민들의 애씀에 더 감사하게 되고 음식 재료들을 더 소중하게 다루는 마음이 텃밭 농사를 하며 배우게 되는 지혜이다.

수확한 배추 무를 가지고 배추김치, 총각김치, 섞박지 깍두기,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를 만들고 나니 옛날에 어머니가 김장 다하시고 겨울 준비 다하셨다고 든든해하시는 그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하다.

우리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를 점점 아이들이나 청년들이 먹는 방법도, 만드는 방법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이들에게 김치의 좋은 점을 알리고 다양한 김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예쁜 백김치를 만들었다.

집중해서 만드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평소에 잘 먹지 않던 파프리카도 백김치와 함께 먹으니 새콤달콤한 맛에 모든 친구들이 맛있다고 감탄을 해주니 나도 덩달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백김치 만드는 법

재료:배추, 무, 쪽파, 양파, 갓, 배, 파프리카(빨, 노), 피망, 소금, 마늘 ,생강, 설탕, 새우젓, 멸치액젓

만드는 순서:

1. 배추는 소금에 잘 절인다음 물에 깨끗이 씻어서 채반에 건져 물기를 빼준다.
2. 무는 채 썰고, 파프리카도 채 썰어 놓는다.
3. 파, 갓 등은 2cm 길이로 썰어 놓는다.
4. 마늘 생강도 다져 놓는다.
5. 채를 썬 무에 파, 갓, 마늘, 생강, 새우젓, 액젓 소금을 넣고 잘 버무린다.
6. 버무린 속을 배추 속에 켜켜이 넣고 통에 담는다.
7. 물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맛을 낸 다음 배추가 잠길 정도로 자작하게 붓는다.
8. 배와 양파를 갈아서 거즈에 걸러 국물을 넣으면 더 맛이 있다.
9. 절임배추 몇 쪽을 떼어낸 뒤 파프리카, 파를 넣고 돌돌 만 다음 잘라서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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