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 서릿발 피해가려면 제때 심어라



농사 짓기 좋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필요한 때에 비도 내리고, 햇볕도 좋으니 광합성이 활발해서 배추를 비롯한 가을작물이 잘 자라고 있다. 농사는 하늘의 자연적인 기운이 흙에 충만했을 때, 작물은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얻는다.

찬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24절기의 상강(霜降,10월23일)을 전후로 추위에 강한 한지형 육쪽마늘과 양파모종을 심는다. 파종시기를 조금 늦게 하더라도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11월7일)까지는 심어야 흙에 뿌리를 활착시키고 긴 겨울을 지나 봄이 올 때까지 잘 견딜 수 있다.

작년 겨울은 매서운 추위로 꽁꽁 얼었던 흙이 풀리는데 평년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다. 길었던 겨울만큼 마늘, 양파의 생육기간은 단축되어 작황은 실망스러울 만큼 좋지 못했다. 흙에 활착이 제대로 안 된 것은 뿌리가 들뜨고 서릿발 피해로 말라죽기도 했다.

봄 농사는 천천히 시작해도 되지만, 겨울을 앞두고 있는 마늘과 양파는 제 때를 놓치면 날씨에 따라서 피해를 볼 수 있다. 겨울에는 흙이 얼면서 수축되었다가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팽창한다.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 마늘과 양파는 뿌리가 들뜨거나 밖으로 튕겨지기도 하는데, 서릿발 피해는 얼어 죽는 냉해가 아닌 수분흡수를 제대로 못해서 말라죽는 것이다.서릿발 피해를 막으려면 제 때에 심어서 뿌리가 깊이 활착되도록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마늘은 크기만큼 들어가도록 흙속에 심은 후에 낙엽이나 왕겨를 두껍게 덮어주면 보온효과와 급격한 수축과 팽창으로 뿌리가 들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두껍게 덮어준 낙엽, 왕겨와 같은 유기물은 봄이 오고, 날씨가 풀리면서 마늘은 뚫고 올라오지만 풀씨는 햇볕을 받지 못하면 발아가 되지 않는다. 흙을 덮어주는 유기물피복은 풀을 막는 방패역할과 수분을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양파모종도 흙의 수축과 팽창으로 들뜨지 않도록 뿌리를 깊이 심어주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풀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낙엽, 왕겨와 같은 유기물을 두껍게 덮어준 후에 모종을 심는 방법도 있으며, 반달모양으로 비닐터널을 씌워서 보온을 한다. 마늘을 심는 간격은 약 10cm의 재식거리를 두고, 양파는 15cm정도의 거리를 둔다.



씨마늘을 만드는 주아

씨마늘은 작은 것 보다는 중간크기 이상의 것이 생육과 결실에서 유리하다. 수확한 마늘을 한 개씩 쪼개서 종자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늘의 주아(꽃)에서 받아낸 씨앗으로 종자를 키워보는 것도 마늘농사에서는 꼭 해봐야 한다. 밭 한쪽에 씨앗을 줄뿌림이나 흩어뿌림으로 파종을 하면, 다음해에 도토리 혹은 밤알 크기만 한 한 개짜리 통마늘이 나온다.

통마늘을 그해에 또 심으면 다음해에 4~6쪽의 마늘이 나오고, 그것을 다시 심으면 온전한 육쪽마늘이 된다. 씨앗으로 키우면 3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해마다 마늘의 씨앗인 주아와 통마늘, 마늘의 삼대(三代)를 함께 심으면 튼실하고 맛 좋은 마늘과 종자를 계속해서 수확 할 수 있다.

김장채소를 수확 후에 파종시기가 늦더라도 마늘과 양파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11월 중순을 지났거나 12월초에도 흙이 얼지 않았다면 마늘 양파를 심은 후에 비닐보온을 해주면 된다. 마늘과 양파를 심은 후에, 투명비닐을 덮어주는데 두세 겹이면 보온력이 더 좋다.

마늘은 낙엽, 왕겨와 같은 유기물을 두껍게 덮어준 후에,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비닐을 팽팽하게 당겨서 바깥부분을 흙으로 덮어준다. 양파는 잎이 비닐에 닿지 않도록 활대를 꽂은 후에 반달모양으로 비닐터널을 만들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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