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건강 키우는 도시농업 역할 확대해야”

보건복지적 역할 증대를 위한 도시농업 정책 토론회 개최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 접목하는 도시농업의 역할 중 특히 주목되는 분야가 보건복지적 기능이다. 텃밭 활동은 아동‧청소년 교육, 원예치료, 어르신들의 여가 등으로 활용될 정도로 신체와 정신의 건강 증진에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 옥상텃밭과 자투리 텃밭 등 도시텃밭은 삭막한 도시에 생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열섬과 기후변화에도 대처할 수도 있다.

9월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이러한 도시농업이 가지는 교육, 건강, 환경, 복지 등과 관련한 기능을 이해하고, 보건복지 분야에서 도시농업의 역할 증대를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마중물에듀케어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도시농업 보건복지적 정책 추진 방향과 계획,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도시농업의 복지적 활용 방안, 도시농업의 보건적 기능과 효과 등이 논의됐다.

먼저 발제에 나선 우미옥 농림축산식품부 종사생명산업과 사무관은 올해 처음 도입한 복지텃밭의 개요와 향후 복지텃밭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복지텃밭은 올해 경기도 의정부 소재 한 양로원에서 5월부터 7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우미옥 사무관은 “양로원 1개소만 지원을 해보았는데 소외계층 아동, 양로원 어르신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취약계층 보호시설로 지원 개소를 확대하는 것으로 향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우미옥 사무관은 복지텃밭의 기대효과에 대해 정부가 작년에 수립한 제2 도시농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포함된 ‘복지형 도시농업 서비스체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일단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복지텃밭을 시작했지만 이것이 기폭제가 돼 경로당과 요양원으로 확대하고, 아동보호시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유치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미옥 사무관은 복지텃밭을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제도와 연계함으로써 자격제도의 활성화와 도시농업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놨다. 그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듣고 있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학교텃밭에 도시농업관리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며, 복지텃밭을 일구고 프로그램 운영하는 데 관리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진 박사(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원리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식물을 활용한 건강 증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광진 박사는 “미세먼지 정책은 발생원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의 역할은 많지만 국민들이 동참할 수 게 별로 없다”며 “식물은 국민들이 같이 참여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과 이미 발생된 미세먼지를 정화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광진 박사는 “사람의 하루 미세먼지 흡입량은 1.5mg 정도인데 엽면적이 1㎡되는 화분 1개는 미세먼지 0.3~3mg정도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생성되는 초미세먼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김광진 박사는 “인간은 원래 숲속에서 살았다. 실제 우리 몸은 자연을 요구하고 있고 자연의 일부가 우리 옆에 와야 하는 것은 건강 면에서 자명한 사실”이라며 “공기정화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수많은 효과 때문에 꼭 식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박사는 식물의 건강 증진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건축과 도시농업을 접목하는 ‘애그리 텍처’의 구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에 베란다를 없애면서 식물 소비가 엄청나게 줄고 건강에는 좋지 않게 됐다”며 “밖으로 테라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1차 벽으로 만들고 도시농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심진석 서울시도시농업전문가회 고문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도시농업전문가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진석 고문은 “도시농업은 사회복지에 필요한 실제적인 이론과 기술을 제공하며, 사회복지사들이 활용하는 기술들을 사실 도시농업전문가들도 거의 활용하고 있다”며 “식물과 자연, 흙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복지사들에게는 없는 큰 장점인 만큼 도시농업전문가들이 사회복지로 뛰어들어서 사회복지 분야를 확장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심진석 고문은 도시농업이 신체적‧정서적 치유 효과가 매우 크고 사회복지에서 다양하게 도시농업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복지관이나 병원, 장애인 훈련센터, 중독치료센터, 요양원 등에서 도시농업관리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도시농업e소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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