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정보]유기순환농사, 흙으로 다시 보낸다

가을에 거둬들이는 작물은 많은 부산물(필요로 하지 않는것)의 잔사를 남긴다. 콩,깨,고추,토마토등 줄기가 크고 단단하게 목질화된 잔사는 잎채소와 달리 쉽게 분해가 안된다. 그런 이유로 쌓아두었다가 봄이 오면 한줌의 재로 태워버리는것이 일반적이다.

화학비료가 없던 과거의 농사는 잔사와 풀을 퇴비로 재활용했다. 벼농사도 탈곡을 하면 볏짚은 쌀겨와 함께 논으로 되돌려서 지력을 높였다. 한 땅에서 자라는 음식과 몸은 하나라는 신토불이(身土不二)처럼, 먹을거리를 거둔후에 남은것들은 흙으로 되돌려서 지력을 높여야 한다.

농사, 버릴것이 없다

물질의 유기순환 관점으로 보면 흙에서 나온것들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작물은 태양으로부터 온 빛에너지(광합성)로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결실을 맺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토양미생물도 작물로부터 빛에너지를 얻고, 상호작용으로 흙으로 돌아온 유기물을 분해하여 자신과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유기순환 농사는 작물의 잔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다음해, 농사가 시작되는 봄이 올때까지 뽑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뽑거나 베었더라도 다시 밭으로 되돌려야 한다. 부족하다면 풀도 버릴것이 아니며, 나무에서 떨어진 잔가지와 낙엽을 밭에 넣는것도 좋다.

작물의 잔사를 흙으로 다시 되돌리면 퇴비사용을 안하거나 줄일 수 있다. 퇴비를 넣지 않더라도 작물의 잔사와 낙엽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양분으로 순환되는 부식(humus)이 된다.

목질화된 작물의 잔사는 봄이 되면, 수분이 증발하고 물질이 분해가 되어 가볍고 쉽게 분해된다. 밭을 갈면서 퇴비처럼 흙속에 넣어도 되고, 겉흙을 덮는 유기물 멀칭으로 사용해도 된다. 낙엽도 같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흙과 맞닿은 부분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서서히 흙속의 양분으로 돌아간다.

풀, 흙 살리는 유기물

작물의 잔사와 함께 풀도 흙을 살리는 유기물이다. 다만, 작물과 가까이 있으면 타감작용(식물간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작물의 생육에 방해가 된다. 작물이 성장하는 두둑의 풀은 뽑거나 유기물멀칭으로 햇볕을 차단시켜 발아를 억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작물의 생육에 방해가 안되는 고랑의 풀은 키우는것이 좋은 흙을 만드는 것이다. 풀은 다양한 미생물의 증식과 수분유지로 작물의 생육을 돕고 병충해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광합성에 방해되지 않도록 작물보다 크게 자라지 않게 관리하면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뿌리도 흙속에 공극을 만들고 생육이 끝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양분으로 순환된다.

풀은 흙의 탄생과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자연의 순리에 따라 피고지면서, 생명의 근원인 흙을 지켜냈다. 그러나 화학농업은 흙을 파괴하고, 풀을 쫒아냈지만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흙을 품는 것이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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