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감자’를 소개합니다

도시농부를 만나다

 



 

도시농부 홍감자를 소개합니다

이번 소개할 도시농부는 관악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감자’ 박은숙 씨다. 홍감자? 일단 이름이 정겹다. 그런데 감자면 감자지 왜 홍감자일까?

홍감자 농부는 초등학교 텃밭수업에 강사로 활동할 때 닉네임으로 ‘감자’로 불리웠다. 감자 선생님으로 동작구에서 활동할 때 회식자리에서 얼굴이 붉어진 상태에서 자기소개를 하다보니 ‘홍~감자’라고 인사를 했고 그 때 탄생한 이름이다. 그 후로 홍감자라고 소개를 하다보니 남들이 홍 씨인 줄로 착각하기도 한다.

홍감자 농부는 스스로 ‘교육으로 만들어진 농부’라고 칭한다. 그 만큼 다양한 교육을 받아 자신의 텃밭강의에 내용을 녹아내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린이집, 학교에서부터 노인정과 복지관까지 텃밭수업을 나가고 있는 홍감자 씨는 참여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다면서도 도시농업이 확대되기 위해 지자체와 학교 등 공공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도시농업의 시작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파견된 스쿨팜 강사가 왔었고, 학교측에서 학부모 텃밭도우미를 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텃밭활동을 시작 했다. 텃밭을 해보면서 스스로 너무 좋았고 좀 더 나이가 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바로 도시농업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고 2014년에 도시농업학교를 수강하게 됐다. 도시농부학교 졸업한 후에도 더 배우고 싶어 동작구에서 진행한 도시농업 양성가과정을 수료하고 그 지역에서 한동안 활동했다. 그러다 2018년부터 다시 관악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서울농업기술센터 전문가과정도 수료했고, 원예치료자격증도 공부하고 많이 노력했던 시기다. 2018년부터는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했고 올해 졸업하게 된다. 이렇게 저는 만들어진 농부다. 시골 출신이지만 수확만 잠시 도왔고, 농사를 진 경험은 별로 없이 공부를 통해 농부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대상 따라 말투도 달라져

월요일은 어린이집, 중학교 수업을 가고 화요일은 대안학교, 수요일은 초등엄마 텃밭동아리. 목요일은 재능 기부로 텃밭동아리와 농부학교를 진행하고, 금요일은 경로당과 학교동아리에서, 토요일에는 복지관과 삼성동 공원 텃밭매니져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대상에 따라 교육방식이 달라지는데 우선 말투부터 달라진다. 대안학교 수업을 들어가서 느끼는 것이 아이들이 순수하다는 것을 느껴져 나 스스로도 순수해지는 것같다. 반면 중학교 수업이 제일 힘들고, 제일 좋은 것은 엄마들 수업이다. 엄마들은 어른들이라서 집중을 더 잘하고 수업이 재밌게 진행된다.

힘든 중학교 수업은 가능한 게임을 많이 한다. 일반적 강의보다는 학습적인 게임이나 자료를 많이 배치하는 것 좋다. 메모리 게임, 뒤집기 게임. 빙고 게임 등을 많이 넣어야 애들이 흥미를 가진다. 어르신들의 경우 다리가 아파서 옥상이나 높은 곳을 잘 올라가지 못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원예를 많이 한다. 어르신들은 교육 속에서 지난 향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더 나은 교육이 되기 위해서

교육을 나가면 재료비 이외에 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많은데 지원은 안된다. 교육 한번 나가면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다. ‘모히또’ 하나 만드는데도 칼, 접시, 도마 등이 필요한데 학교에서 지원이 없다보니 무겁게 모두 짊어지고 다니게 된다. 그리고 수업할 때 쓰는 ‘딱풀’이나 ‘양면테이브’ 같은 부수적 재료들도 대부분 자부담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개선됐으면 한다.

그리고 강사 스스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작물재배는 누구나 할 수 있기에 농부학교만으로 부족하다. 퇴비 만들기, 토양, 병해충, 토종 등 분야별로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토종에 대한 관심이 있어 씨드림에 후원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다. 인천토종씨앗보급소에서 공부도 하고 모종과 씨앗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토봉배추 500주를 받아 관악산 텃밭, 강감찬 텃밭, 서울대 옥상텃밭 등에 심었다. 서울이 토종에 관해서는 제일 약한 것 같다.

 

뿌듯함과 보람

수업이 끝나고 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이렇게 아이들과 수업에서 진행한 콘텐츠를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텃밭매니저 활동을 하면서도 주민들이 모르는 내용을 알려주고 고맙다고 할 때, 진로에 대해서 상담을 찾아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도시농업이 확대되기 위해서

지자체의 지원이 시급하다. 관악산 텃밭의 자연학습장이 있는데 반은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가 하고 반은 공원녹지과에서 사용해왔는데 올해가 마지막으로 운영된다. 복지관이나 경로당의 텃밭수업도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성호 기자

gbear8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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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의견 |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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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용호

오늘 관악도시농업텃밭에서 홍감자 선생님을 만나뵈었답니다 https://band.us/band/76820160
매주 토요일마다 관아구 삼성동 텃밭에 오셔서 매니저로 활동하신답니다
많은 지도 바랍니다.

한가지

쌤의 준비와 노고 덕분에 매번 편하게 수업을 받고 있었네요~ 즐겁고 알찬 수업이 되도록 애써주셔서 감사해요^^♡

한바구니

배울게 많은 수업 뒤에는 홍감자쌤의 무한한 수고가 있었다는걸 잘 알고 감사하고있었어요.
항상 응원할께요^^

장오이

항상 에너지 넘치시고 즐겁게 강의하시는 감자쌤 존경해요~^^
일정도 많으신데, 알찬 강의 준비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언제나 응원할께요~~^^

익명

멋지십니다~홍감자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