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장은 토종배추로~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 토종모종과 김장채소 씨앗 나눔



8월24일 수원시의 탑동시민농장에서는 가을철을 맞아 토종배추모종을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수원씨앗도서관이 공동주관한 이 행사는 경기도 양평이나 전북 익산에서도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모종나눔은 구억배추와 무릉배추를, 씨앗은 반청무, 알타리무, 게걸무, 뿌리갓을 선착순으로 나눠줬다. 주최측은 사전에 토종과 일반배추의 차이, 기르는 법, 채종법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진행했다. 토종배추와 일반배추의 차이는 일반배추는 요즘 입맛에 맞춰 개량되다보니 쉽게 물러진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구억배추는 매콤한 맛이, 구릉배추는 고소한 맛으로 더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박영재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장은 “매 년 상반기와 하반기 토종 씨앗 나눔행사를 하고 있다. 토종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이나 여러 현장에서 많이 심어져야 하는데 이 행사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씨앗 받는 방법을 잃어버린 시대인데 토종을 통해서 씨앗 받는 것을 경험하고 이후에도 토종이 계속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도시농부나 농부들이 토종을 키우고 싶다면 씨앗도서관 회원이 되면 정기적으로 씨앗도 주기도 하고 원하는 씨앗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은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땅에서 자란 채소와 벼를 먹는 것이 한 방법 일텐데, 최근 외래품종과 과일이 너무 많아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이 자리에 함께했다. 특히 우리나라 것은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외국의 품종보다 건강하고 우수하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종자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을 의회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종자관리소 박종민 소장 역시 “종자라는 것은 보존과 활용의 측면이 있다. 정부에서는 2가지를 다하겠지만 시민영역에서는 활용이 중요하다. 오늘 행사는 활용에 있어 시민들이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를 보여준 것 같다. 또 시민들이 직접 채종해서 다시 나눔을 하는 과정을 돌아보면 이 과정 자체가 바로 토종보급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간영역에서는 생산농가를 중심으로 생산과 채종을 해야 한다. 그런데 농가는 산업적 목적이 있어 대량으로 토종을 재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도시농업활동가 중심으로 토종의 활용도를 높여내는 활동들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토종의 필요성과 수요가 늘어나면 농가들이 나서 더 재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얼마큼의 토종종자를 채집하고 증식해 보급하는 것인가가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정부가 할 일이다. 경기도는 토종종자은행을 만들어 종자의 수집, 분류, 증식, 교환 등에서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토종모종를 받은 강연성 수원시민은 “도시농부아카데미 심화과정을 듣고 있다. 토종모종을 나눠준다고 해서 신청해 올해 처음 받아 키우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도 많이 하고, 토종종자나 모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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