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숲으로 새로움을 만들자

이창우 도시농업연구소장을 만나다



새로움의 갈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도시농업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변화, 전환기 도시농업의 이야기를 수년째 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논의와 토론이 진행되고 있고 그 속에서 변화를 꿈꾸고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먹거리 숲’을 제안하고 있는 이창우 도시농업연구소장도 그 중 한사람이다.

이 소장이 먹거리 숲을 제안한 첫 번째 이유는 ‘새로움’이었다. “도시농업에 새로움이 너무 없었다. 우리 도시농업 텃밭은 외국처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 대안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먹거리숲’을 제안했다.”

먹거리 숲은 ‘세 자매 길드’로 구성된다. 배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와 함께 허브를 심고 그 밑에는 콩이나 넝쿨을 심는 방식이다. 작물 3개가 모여 조합이 잘 맞으면 적은 물과 자원으로 훨씬 더 건강하고 많은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옥수수, 강낭콩, 호박을 함께 심으면 호박은 지면을 덮어주고 수분증발을 방지하고. 콩이 질소를 보존하고 옥수수를 타고 올라가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해준다. 사과나무나 베리류의 나무를 심고 그 밑에 허브나 콩 토마토를, 그 밑에 호박이나 나물의 지피식물층을 심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창우 박사>

이렇게 먹거리숲은 환경에 부하를 적게 주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게 만든다. 채소는 일산화탄소 저장능력이 작지만 나무는 잎과 뿌리, 줄기가 다 잡아주기 때문에 저장용량이 더 크다. 또 토지와 식물간의 조화와 협력이 높아지고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성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산물을 수확하게 해주는 장점을 가진 것이 먹거리 숲이다.

먹거리 숲은 구청이나 단체들이 분양하는 텃밭에는 할 수가 없다. 사과나무나 베리류 나무는 다년생이지만 대지의 임대기간이 대부분 1년이기 때문이다. 반면 자가주택이 많은 옥상에는 먹거리 숲의 형태를 취하기는 한다. 대추나 포도나무, 사과나무를 심지만 넓은 텃밭이 아닌 큰 상자에 심겨져 있어 토양에서의 식물간의 교류는 이뤄지긴 어렵지만 도시농부들에게도 숲처럼 다년생의 과실수나 지피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요구가 그대로 나타난다.

이 소장은 먹거리 숲의 발전을 기존의 도시농업이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텃밭에 가면 나무를 못 심게 되어 있어 먹거리 숲을 생각도 못한다. 자꾸 텃밭과 채소 위주로 가면 농사가 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상추나 배추를 심는 것을 벗어나야 도시농업이 다양해지고 대안이 만들어진다.”

먹거리 숲은 산에나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 도심에서 조그만 땅에 나무 몇 그루만 있더라도 가능하다. 학교 텃밭도 마찬가지로 ‘학교 숲’으로 가능하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텃밭이 조성해야한다. 지금처럼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경작지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자체나 행정에서 땅을 확보하고 단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정적이 땅이 확보할 때 가능하다.”

이 소장은 “사실 먹거리 숲이 우리나라에는 익숙한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나물을 많이 먹는데 그것이 먹거리 숲의 한 종류다. 산에 있던 것을 도시로 끌고 오는 것이다. 옥상에 대추나무, 사과나무. 포도나무를 심고 아래에는 상추, 배추 등을 심는다. 옥상에 만드는 것이 운영하는데 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시공원에 먹거리숲을 포함시키는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급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먹거리숲 조성운동도 전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성호 기자

gbear8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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