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도시농부] 마늘쫑튀김 덮밥

2011년 아무런 지식도 경험도 없이 시작한 텃밭 가꾸기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올해로 9년차 도시농부가 되어 있다. 간혹 9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으로 이제는 어떤 작물이든 쑥쑥 잘 키워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첫 해부터 지켜온 철칙 중 하나가 비료 등의 힘을 빌리지 않고 최대한 자연으로 힘으로 키워 보자이기에 소소한 텃밭 안에서 잘 키워나가는 채소도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때로는 실패하며 배워나가고 있는 도시농부 중 한 명이다. 푸르른 자연에 녹아드는 그 시간이 행복하고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며 서서히 자라나는 그 과정은 보고 또 봐도 경이롭기만 하다.

푸르른 5월 이 때쯤 텃밭에서 수확하는 채소 중 하나가 마늘종이다. 나와 마늘의 첫 만남은 텃밭가꾸기를 시작 하던 2011년 이다.

2011년 겨울 텃밭에 심고 2012년 태어나 처음으로 마늘 수확을 했다. 수확하고 나서야 마늘종이 이름 그대로 마늘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수확하기 전에 미리 마늘종을 제거해주어야 실한 마늘을 수확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확한 마늘쪽이 여태껏 보아왔던 마늘과는 달리 작아도 너무 작았지만 몇 개월이란 긴 시간 정성들여 키우고 수확까지 하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지금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 그때의 감정이 생생히 느껴져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간다.

마늘의 꽃줄기인 마늘종은 식감이 연해서 볶음이나 장아찌로 만들면 그 아삭한 식감에 밥 두 공기도 뚝딱할 수 있는 별미 반찬이다. 조금 색다른 요리를 소개하자면 마늘종에 콩가루를 살짝 묻혀 튀겨 내어 덮밥으로 올려먹으면 속은 부드럽고 겉은 콩가루의 고소함과 함께 바삭한 식감이 식욕을 당기는 맛이다.

< 마늘종튀김 덮밥 > 레시피

재료 - 마늘종 4~5 줄기, 콩가루 약간, 양파 1/2개 , 밥 1공기

양념 - 물 5T, 간장 2T, 원당 1T, 다진마늘 1t

1.마늘종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콩가루를 고르게 묻힌다.

2.자른 마늘종은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느릇하게 튀겨준다.

3.양파는 곱게 채썰어준다.

4.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살짝 볶다가 양념을 넣어 같이 볶는다.

5.준비된 그릇에 밥을 올리고 양파볶음을 올린 다음 튀겨낸 마늘종을 올려준다.

 

 

요리하는 도시농부 박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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