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정보]농사생태계 먹이사슬과 페트병 트랩

미국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는 늑대로 인해서 사슴의 숫자가 줄어들자 늑대를 사냥하여 멸종시켰다. 천적인 늑대가 사라지고 풀을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 사슴의 개체수는 늘어났지만 공원은 황폐해졌다. 70년이 지난 1995년 공원에 늑대14마리를 다시 방사했고 생태계는 복원되었다. 자연생태계 전체를 보지못한 인간의 행동이 어떤결과를 초래했는지 알수 있는 사례다.

생태계와 먹이사슬

흙위의 먹이사슬을 보면 식물은 가장 아래의 생산자에 속한다. 식물을 먹이로 하는 곤충과 동물이 있고, 그 다음은 그것들의 천적인 육식곤충과 새, 개구리 같은 동물은 소비자에 속한다. 멧돼지와 고라니는 농사 생태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동물이지만, 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유해조수가 된 것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사례와 비슷하다.

흙속의 먹이사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집단의 분해자부터 지렁이와 두더쥐등의 다양한 생명체의 먹이사슬이 그물처럼 얽혀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먹이사슬의 생태계는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도 비켜가지는 않는다.

농사의 관점에서 먹이사슬의 천적관계를 해충과 익충으로 나누었고,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과 동물을 없애려고 한다. 지난호 농사정보 흙의 맨살을 보이지 마라 에서는 무조건 풀을 없애는 농사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연 생태계는 특정집단이 우월성을 차지하려는 것을 견제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농사의 병충해는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졌을 때, 심각한 문제발생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 원인으로는 작물을 제외한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이기심은 없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페트병 트랩

한가지 품종의 단일경작 농사와 작물만 있는 밭에서 병충해의 발생이 높은것은 생태계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급자족을 위한 텃밭농사는 다품종소량생산의 다양한 작물을경작하기에 균형과 견제로 문제발생의 가능성은 낮다. 여기에 더해서 작물생육에 방해가 안되는 범위의 풀은 있어야 천적에 의한 먹이사슬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방법들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 생길수 있다. 손으로 잡아내거나 도구를 이용할 수도 있고, 자연에서 얻어낸 물질로 만든 자연농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텃밭 농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페트병 트랩(Trap,덫)을 만드는 것을 소개하고, 다음호에는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자연농약을 소개한다.

작물의 높이에 맞게 페트병 트랩을 설치하는데, 흙 위에 설치할 경우는 페트병 상단을 잘라주면 된다. 고추처럼 크게 자라는 작물은 페트병 옆면에 3~4개의 창문을 만들어서 지주대에 걸어주면 된다. 페트병안에는 막걸리에 설탕을 섞어주면 곤충을 유인하여 포획할 수 있다. 문제는 해충과 익충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의 개체수가 많을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두더쥐를 쫒는 방법으로 알려진 페트병 바람개비도 쉽게 만들 수 있다. 페트병 옆면을 길게 잘라서 날개를 만들고 뚜껑에 철사(세탁소 옷걸이)로 고정한다. 속이 비어있는 농사용 지주대 끝을 잘라내고 철사를 L자 형태로 구부린 다음 지주대에 넣어주면 바람개비가 돌아갈 때 소음이 땅속으로 전달되어 두더쥐를 쫒는 것으로 알려졌다.



VLUU L200 / Samsung L200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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