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농촌진흥청 김경미, ‘농업활동의 치유효과와 사회적 가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이자 치유농업연구실장인 김경미 연구관은 ‘농업활동의 치유효과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활동의 교육, 복지, 치유적 가치에 주목해 2013년 ‘치유농업’에 대해 정의하고, 1994년부터 운영하는 생활원예연구실을 확대해 2015년에는 도시농업과 조직을 신설했고, 2017년에는 사회원예연구실을 치유농업연구실로 개편했다.

 

특히 도시농업 활동에서 참여하는 시민들은 건강이 좋아지고 기분이 나아지며 청소년의 행동이 변화하고 생활습관도 개선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농업활동의 치유 기능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제도화를 주문했고,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의 치유적 기능에 대한 효과 구명과 법률 제정, 전문인력 양성 등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 왔다.

 

김경미 연구관은 “치유농업은 외국의 그린 케어, 케어 파밍, 소셜 파밍 등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농업•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한 활동 및 산출물을 활용해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 및 활동’으로 정의했으며, 이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에 반영되어 2018년 9월 18일 개정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농업이 가지고 있는 건강한 기능을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한다. 또한 치유농업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기존에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농촌의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기존의 투입된 자원들이 낭비되지 않고 그 자원을 다시 끌어서 우리 사회에서 다시 환로가 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청년들에게 농업을 하겠냐고 물어보면 희망하지 않지만 교육, 치유, 사회적 가치 등을 창출하는 농업활동에 참여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희망도가 굉장히 높다”며 “그래서 도시농업은 새롭게 성장해 가는 농업의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젊은 청년들하고도 함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좋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치유농업은 어떤 프로그램들이 목적에 맞춰서 전문적인 서비스와 결합하지 않으면 내가 건강해 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어렵게 된다”며 “그래서 농업의 치유적 기능들을 활용하는 기능들은 좀 더 전문적인 서비스와 결합돼야 한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러한 과정들이 일단 고객에 대한 요구와 문제를 분석해서 그 문제로부터 출발해서 농업활동을 통해 그 문제가 완화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관도 그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사례들을 얘기하면서 “농업활동에서 얻는 여러 활동은 기다림이나 인내, 노력,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우리가 기대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삶의 일반적인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데서 장점이 있다고 본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생애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반복적인 체험을 통해 내 삶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그리고 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인가. 이런 고민을 되돌아보게 해 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을 통해서 자율성과 자신과의 대화, 내면의 성찰, 이런 것들을 통해 삶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의지도 북돋아 줄 수 있다. 농업을 통해 변화하고 관계를 맺고 제공자와 이용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은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가족 공동체의 관계가 높아지고 노동의 가치를 알게 되는 등의 성과 등도 언급했다.

 

더불어 “여러 프로젝트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농업활동을 통해 우울감을 확실히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들하고도 프로그램을 일년동안 진행했지만 분노공격성을 조절하는데도 굉장히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그것을 통해 본인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주게 한다. 초기에 바로 분노공격성이 조절되진 않는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분노와 화해의 원인을 풀어내도록 하고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이 안전이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들도 바로 들어가면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구성과 개입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좀 더 확장해서 지역과 연계해서 활동해 봤다”며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에 버려진 공간에 아이들이 자연적인 정원을 가꾸고 노동을 통해서 자원봉사 활동도 인정받으면서 지역사회에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라던지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직접 텃밭을 가꾸는 게 쉽지 않다. 특히 간호직, 굉장히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들 등이 그러한데 경찰관들한테 자기 테이블에 식물 하나만 올려놓는 작업을 했을 뿐인데도 굉장히 스트레스나 대인예민성이 낮아지고 정서적인 안정성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며 “그래서 농업은 농업활동이 기본 매개가 돼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식물과 동물들을 가까이 하게 하는 의미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활동의 사례를 얘기했는데, “순창에서 7주 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만성질환자들이 일주일에 네 시간 정도 와서 가벼운 산책과 가벼운 농작을 하고 음식을 서로 만들어 먹고 하는 과정에서 허리둘레가 2cm 감소했다. 전북대병원하고 협력해서 진행했는데 의사들도 이 부분을 긍정적인 메시지로 보고 굉장히 건강해지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런 것들은 보건복지와 연결하는 전략과 정책 등에 같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농업으로 청년창업을 해서 서비스를 많이 진행하는데 실제로 돈이 잘 안 된다.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교에 텃밭강사 몇 번 나간다고 해서 생업을 유지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저희들이 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같이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제적인 부분과 그런 사람들이 자기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제도적으로 선진화 될 수 있는 계기들이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국에서는 다양한 치유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영국 도시의 여러 정원들, 시민농장, 시민텃밭을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부러운 것은 도시민들이 생산한 것들을 서로 모여서 축제를 하거나 공동체까지 확장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시농업이 조금 개인적인 차원에서 주말을 즐기고 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쉽다. 또 한 가지는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인데, 농촌진흥청에서 도시농업을 다루는 이유는 농업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사회가 농업을 기본으로 해서 농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가 공유되면 좋겠다. 무엇보다 꿈꾸고 있는 사회는 농업이라는 것을 중심에 두고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문화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우리나라의 전 부처가 통합적으로 같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건강한 삶에 대한 가치를 논의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만들어 지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지향점들을 바꿔갈 수 있는 가치와 혁신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런 역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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