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현장을 가다]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

[도시농업 현장을 가다]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


문명희 사무국장을 만나다.


2010년에 만들어진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는 ‘생태보전시민모임’부터 은평두레생협 등의 구의 환경, 먹거리단체들과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네트워크’다. 말 그대로 네트워크로 대표가 없이 사무국장이 단체와 단체, 개인들을 서로 연결해가고 있다. 그리고 고양시에 800평규모의 '가운데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있어 이름이 '가운데텃밭'이다.  2010년 네트워크 설립부터 함께 해온 문명희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10년 전, 창립의 계기

2004년부터 NPO활동을 해오다가 2009년 연해주에서 고려인의 활동을 지원활동을 했다. 고려인들이 농사를 많이 짓는데 수확물을 1주일에 한번씩 ‘고려인센터’에서 판매도 했다. 고려인센터는 바로 로컬푸드였과 마머스카멧이라 한국에서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0년은 도시농업의 태동의 시기였고 당시 환경운동재단 백해숙 대표와 안철환 대표 등을 만났고 도시농업관련 보조강사를 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으로 은평구에서 도시농부학교를 함께 만들었다. 그렇게 세운 곳이 ‘생태보전시민모임’이라는 환경단체였고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였다. 도시 생태와 작은 숲, 녹지공간 보존활동으로 그린벨트가 다른 곳보다 넓다는 것을 알았고 그린벨트 보존운동과 방치된 공간을 생태적인 공간으로 살리자는 활동을 해왔다. 2010년에 시작한 도시농부학교는 207년까지 10기가 수료했고 300여명이 배출됐다.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의 활동이 넓어지면서 2012년에‘에코상상사업단’을 만들었고 2016에는 ‘우리동네텃밭협동조합’이라는 강사협동조합도 만들어졌다.

 

마을안 텃밭만들기-향림텃밭

마을 안에 텃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생겼다. 텃밭이 점점 없어지고 경계인 경기도 고양시에 서원동에 생기다보니 은평구 안에서는 텃밭을 만들고 싶었고 관심을 가진 곳이 ‘향림텃밭’이다. 원래 작은 산자락에 있는 ‘가령근린공원’이었고 8천 평의 규모로 대부분이 사유지로 다른 것으로 개발도 못하고 쓰레기가 방치된 공간이었다. 이 공간에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의 국궁장을 옮기겠다는 계획이 있어 주민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했다. 그러다 오세훈 시장이 중도사퇴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어오면서 ‘도시농업 공간으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청원운동을 펼쳐 도시농업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약 4~6년간의 활동으로 지난 2016년도에 개장했다. 이렇게 지역안에 도시텃밭을 만들어냈고. 농부학교 수료한 분들을 모아 강사과정을 만들어 배출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까지 들어가 생태교육을 하게 됐다.

10년의 시간, 발자국

‘이게 뿌듯해요’라기보다는 환경에 대한 지역의 고민이 도시농업을 통해 계속 진화과정을 밟고 있다. 농부학교, 텃밭마련, 강사육성, 지역 텃밭교육 등으로 시작해서 관심이 깊어지면 토종 종자의 관심으로, 먹거리의 문제로, 쓰레기의 문제에서 자원순환까지 고민이 넓어진다. 이런 과정이 10년의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농부학교를 만들어 강사를 배출하고, 지역에 8000평 도시농업공간을 만들었다다. 그리고 논 지킴이 운동으로 김포나 고양시 쪽에서 4년째 토종벼로 논 씨를 보존하겠다는 논농사를 하고 있다. 쌀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작년에는 200평의 토종벼를 심었다. 손모내기로 시작해 수확할 때까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우리 쌀, 토종의 다양함을 알려주기 위해 수확한 토종벼 일부를 나눔하고 일부는 1킬로 포장으로 판매도 했다.

 

또 음식물 쓰레물 쓰레기를 모아서 텃밭에서 퇴비를 만들고 있다. 자원순환이라는 것이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자원화, 음식물 퇴비 등으로 워낙 다양하다. 네트워크가 선구적으로 시작하고 은평구청 청소행정과와 매칭해 민관협력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민간 직거리 장터 ‘꽃장’도 도시에서 민간 직거래로 주민들과 도시농부, 소농들을 연계한 장터를 해야겠다는 고민 속에 나온 것이다. 텃밭에서 나오는 제철 먹거리를 가지고 레시피도 알려주고 음식도 만드는 활동이 꽃장으로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도농교류가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한 것은 농부학교로에 오신 분들이 처음에는 자기 먹을 것을 위해 모였다가 3~4개월의 교육을 마치면 자신을 넘어 우리의 환경과 공동체로 가치관이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성장하는 사람을 보고, 그런 분들이 배출되는 모습이 가장 뿌듯하다.

더 활성화되기 위한 제안

2010년정도에는 도시농업이 굉장히 핫한 트렌드였는데 지금은 꺽인 것 같다. 유행은 지나간 것 같은데 활동은 더 다양해졌다. 텃밭농사, 농부학교 수료 후 강사활동에 멈췄다면 이제는음식물 자원화순환, 도농교류, 토종종자 등으로 확대 심화되고 있다. 연대에도 눈을 뜨고 있어 도시텃밭을 넘어 농업으로까지 연대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공동체 활동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도시농업인 것 같다. 먹거리, 생태적 고민부터 시작해 아이 돌봄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더욱 도시농업이 유효한데 그런데 서울에서 쉽지 않다. 여전히 도시텃밭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에 은평 뉴타운이 생겼고, 빈 공간에 도시텃밭으로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상자텃밭은 결국에는 도시폐기물이 배출되는 것이라 엄청 비싼 땅이지만 텃밭을 확대하고 옥상텃밭이라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019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

올해는 은평구에 있는 혁신파크와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혁신파크에 ‘맛동’이라는 곳이 있고 슬로푸드 음식을 파는 곳인데 우리 네트워크와 다문화활동을 하는 팀이 함께 위탁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혁신파크 안에 열린 옥상들이 많은데 그것과 매칭해서 사업을 하려한다.

 

 

도시농부들에게

자발적으로 출발한 분들은 다들 정말 열심히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게 이런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더불어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으로 꿈을 현실화 시켰으면 좋겠다.

 



<고양시 '가운데텃밭'에서>

 



<고양시 '가운데텃밭'에서>

 





이성호 기자

cityfarmer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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