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을 소개합니다

영등포를 생태도시로 만들어가는 도시농부들의 공동체

단체소개 첫 번째는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입니다.
최준호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흔쾌하게 인터뷰에 응했는데, 인터뷰 하러 만나자마자 “다른 곳에서 놀라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왜요?” 했더니, “일년 반 정도 외부 회의와 사업에 참여하지 못해서…”라며 쑥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잘 됐다 싶었습니다.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요즘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올해 첫 시작은 ‘문래동텃밭 공동경작’



“텃밭에서 낮잠 자기 딱 좋은 날씨네!”


요즘같이 좋은 봄날, 지난 4월 7일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들은 문래동텃밭에 모여 올해 공동경작을 시작했다. 공동경작의 시작은 경작지에 밑거름을 주고 흙을 뒤집어 잘 섞어 주는 작업! 도시농부학교에서는 흙을 뒤집지 않고 관리하도록 배웠지만, 그것은 고정된 땅에서 계속 농사 지을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 문래동텃밭처럼 매번 땅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매번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


“아! 우리 땅 없는 설움을 태백산맥에서 읽었던 소작농의 설움에 감히 비교할 수 있을까요?”라며 김대용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은 넉살을 부린다. 실제로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는 지역이다.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12년 ‘영등포 마을공동체 텃밭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으로 영등포구를 설득해 문래동에 위치한 공공용지에 도시텃밭을 조성했다. 문래동텃밭은 영등포에 있는 거의 유일한 텃밭이다.


축분퇴비를 이랑 골고루 부어주고, 땅을 뒤집어 퇴비와 흙을 잘 섞어준다. 마지막 이랑 한 쪽은 부실한 틀 보강공사도 해 준다. 끝으로 밑거름이 발효가 잘 되도록 물도 흠뻑 준다.


이렇게 공동경작 준비를 마치고 모두 카페로 이동해서 올해 공동경작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공동경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간단한 교양과 텃밭 작업을 하고,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경작 구간은 네 개로 나누어 개인작물, 토종작물, 식용작물, 실험작물을 심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언제 어디에 심고 키울지 작부체계도 논의했다. 텃밭을 네 구역으로 나누어 식량작물, 도시텃밭 기본 세트, 자율경작, 토종종자를 경작하기로 했다. 식량작물로는 감자를 심고 감자 고랑 주위에 강낭콩을 심기로 했다. 도시텃밭 기본 세트는 토마토, 고추, 가지를 기본으로 대파와 부추를 심을 계획이다. 자율경작은 각자 하고 싶은 것을, 마지막 토종종자는 옥수수, 콩, 상추, 오이 토종씨앗을 경작한다.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이렇게 4월 공동경작을 시작으로 올해를 시작하고 있었다.


영등포를 생태도시로 만들어가는 도시농부들의 공동체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11년에 창립했다. 현재 대표는 최준호씨다. 영등포를 생태도시로 만들어가는 도시농부들의 공동체를 표방하는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추구하고 삭막한 도시를 생태순환 녹색도시로 만드는 시민단체로 출범했다. 영등포도시농업네크워크는 순환하는 도시 내 농업을 통해 도시민의 농업체험을 돕고 생태환경과 농업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유기농법에 의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도시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로컬푸드운동을 확산시킨며, 생태도시농업을 활용한 공동체 운동과 사회복지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활동(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전문가 및 생태텃밭강사 양성과정 진행, 아동•청소년 생태환경 교육, 다양한 생활•문화•환경 강좌 진행) ▲농사지을 땅이 없으면 함께 만든다!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텃밭(상자텃밭 보급, 옥상텃밭•학교텃밭 만들기, 공동체 텃밭 운영) ▲지구를 살리고, 우리 농업을 살리는 착한 활동(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믈 퇴비화 운동, 공동체 텃밭 내 생태화장실 운영 및 소변 퇴비화 운동, 빗물재활용, 로컬푸드•토종종자 보급 운동, 환경을 생각하는 바른 먹을거리 운동) ▲도시농업을 매개로 공동체 형성(텃밭 운영을 통한 가족공동체 만들기, 도시농업을 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등을 진행해 왔다.


도시농부학교, 문래동텃밭 지키기, 재미와 보람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의 올해 키워드


최준호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올해 세 가지에 주력할 거라고 말한다. 첫 번째는 도시농부학교를 진행하는 것이다.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11년부터 꾸준히 도시농부학교를 진행해 왔다. 공모사업에 선정돼서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이에 안정적으로, 그리고 수강생들도 거의 무료로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매년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것은 아니여서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 도시농부학교를 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예산이 벅차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수강생들의 참가비가 비싸지는데 그것이 고민된다. 그래도 불안정하고 우리 단체 사업계획에 딱 들어맞지 않는 공모사업을 계속 받는 것보다는 시민단체로서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에 자체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진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두 번째는 문래동텃밭을 지키는 것이다. 현재 영등포구는 내년에는 문래동텃밭을 없애고 그 자리에 건물을 세우고 싶어한다. 문래동텃밭은 영등포구에 있는 거의 유일한 텃밭이기에 어떻게든 문래동텃밭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문래동텃밭이 없어진다면 영등포구에서 빈 땅을 찾아 텃밭을 일구는 사업이 필요할 것 같다. 아니면 밭이 없는 활동, 활동정형을 바꿀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이전에 비해 회원들이 줄었는데, 단체가 재미와 보험을 못 채워드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어디든 재미와 보람을 느껴야 회원들이 자주 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재밌어 하고 보람을 느끼는 게 뭘까 계속 고민중이다. 도시농업 관련 단체이긴 하지만 너무 도시농업과 관련된 것만 하지 말고 회원들이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활동을 찾아서 해 볼 생각이다. 양봉사업도 고민중이다.


외부적으로 도시농업 관련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내부적으로는 회원들이 재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고민중인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의 2019년 재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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