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생육환경을 알면 관리가 쉽다

봄이 되면 텃밭농사의 첫 작물은 대부분 감자를 심는 것으로 시작한다. 3월중순부터 4월초순까지 심고 100일정도의 생육기간을 거쳐 24절기중 열 번째 하지(夏至)무렵에 수확을 할 수 있다. 날씨가 건조한 봄에 파종을 하고 장마와 더위가 시작되는 때에 수확을 하는 것은 감자의 생육환경과 관련이 있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미 고산지역의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었던 작물이다. 강원도에서 많이 재배하는것은 감자의 생육환경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연관성을 알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 적응하려고 감자는 줄기에 많은 수분을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줄기아래에 여러개의 물주머니를 만들었고 오랫동안 인류의 식량이 된 감자다.

수분유지와 북주기

씨감자를 파종후에 20일을 지나면서 잎을 내밀고 빠른 성장을 한다. 이때부터는 가뭄이 생기지 않도록 수분유지가 중요하다. 감자의 다수확과 크기는 적절한 수분유지와 관련이 있으며, 양분이 많아도 수분이 부족하면 감자는 잘 자라지 않는다.

감자는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호흡을 할 수 없을정도로 물빠짐이 나쁘면 생육불량의 원인이 된다. 심하면 흙 속에서 썩기도 하고, 수확후에도 저장성이 떨어져 오랫동안 보관이 안되어 상할수도 있다. 감자를 수확할 때 껍질에 젖은 흙이 묻으면 물빠짐이 좋지 않는 밭이다. 물빠짐이 좋은 밭이라면 감자에 흙이 묻지 않고 윤기가 난다.

감자의 씨눈 개수만큼 줄기가 올라온다. 줄기가 많을수록 양분은 분산되어 작아지므로 큰 감자를 원한다면 굵은 줄기 1~2개만 남겨서 키운다. 한 뼘쯤 크면 솎아낼 줄기는 잘라내거나 한 손으로 감자 두둑을 눌러주면서 낚아채듯이 뿌리째 뽑아낼 수도 있다. 뿌리째 뽑아낸 줄기는 흙에 다시 묻어서 키울수도 있으며, 아이 주먹만한 감자가 한 개 달린다.

감자는 한 뼘 깊이로 심을수록 생육이 좋은 것은 여러개가 뭉쳐서 위로 자라는 덩이줄기라서 그렇다. 얕게 심으면 감자가 커지면서 줄기 주변의 흙이 갈라지고 햇볕이 들어가면 덩이줄기의 감자는 광합성으로 녹색으로 변한다. 또한 흙 속의 수분증발이 빨라져서 생육이 불량해진다.

감자의 성장이 빨라질 무렵부터는 풀의 성장도 빠르다. 호미로 흙을 긁어주면서 풀을 제거하고 두둑위에 흙을 두툼하게 덮어주는 북주기를 하면 감자는 잘 자란다. 풀의 성장을 막고 흙의 수분유지를 위해서는 겉흙이 보이지 않을만큼 두껍게 낙엽이나 풀로 두둑을 덮어주는 유기물멀칭을 하면 감자의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감자꽃과 열매

감자는 꽃이 피고 열매도 있었다. 감자가 성장하면서 꽃이 피고 열매(씨앗)가 생기면 양분은 감자보다는 열매로 집중되므로 과거에는 감자의 꽃봉오리를 솎아냈었다. 요즘의 씨감자는 생식성장을 못하도록 육종되어서 꽃은 피지만 열매는 달리지 않으므로 일부러 솎아내지 않아도 된다. 감자열매는 방울토마토처럼 생겼고 씨앗을 품고 있지만, 씨앗으로 파종을 하는것 보다 씨감자를 심는 것이 크기와 수확량에서 월등하게 유리하다.

수확시기가 되면 잎은 누렇게 변하고 마르면서 생육을 서서히 중단하며 줄기가 쓰러진다. 완전하게 감자의 생육이 끝난뒤에 수확을 하는 것이 감자의 맛과 영양을 충분히 축적하므로 수확을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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